서로 생각과 목소리가 다른 서른 여덟명이 모였습니다.
2016년 7월 수원시광교노인복지관에 둥지를 튼
광교시니어콰이어 아리솔입니다.

평균나이 칠십 세.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노랫말을 수첩에 옮겨 적고 틈만 나면 펼쳐듭니다.
산책길에서 흥얼흥얼, 버스 안에서 중얼중얼...

손녀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종종걸음으로 들어섭니다.
응급실에서 나와 연습실로 달려옵니다.
연습이 끝나자마자 손자 점심 차려주러 달려갑니다.
나이 듦의 시간 내기... 녹록치 않습니다.

창단연주회 준비 TF팀을 꾸렸습니다.
암묵지를 동원하며 함께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해도, 아리솔은 미완성으로 무대에 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무대는 관객이 완성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아리솔 창단연주회에 귀한 여러분을 모십니다.
응원해 주십시오.

수원시광교노인복지관 한해영 관장님과 직원 여러분,
사진가 장신홍님, 디자인 조무광님, 그 외 많은 분들께서
물심양면으로 크게 도움 주셨습니다.

가족의 지지와 격려는 매우 소중한 에너지원입니다.
지휘 김은경님, 반주 단월순님 수고에 특별히 감사합니다.
경기도, 경기복지재단, 경기도문화의전당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음악으로 가난을 구제할 수는 없으나 위로가 될 수 있다.’

아리솔은 진정 사회적 자산이 되고자 합니다.
시니어는 짐이 아니라 힘입니다.

광교시니어콰이어 아리솔
단장 박 혜 선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