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사이트맵

광교이야기
언론 속 복지관 목록
언론 속 복지관
목록
<수원e뉴스> 광교노인복지관 '통통 마을시장' "즐거웠다"
17-04-28 10:32 1,364회 0건
광교노인복지관 '통통 마을시장' "즐거웠다"

등록일 : 2017-04-28 17:57:07 | 작성자 : 김청극 기자

27일 오전 11시부터 사회복지법인 수원시 광교노인복지관(관장: 한해영, 수원시 영통구 센트럴 타운로 22)1층 광장에서  '통통 마을시장'이 열렸다. 통통이란 말은 화통하게 통한다는 뜻으로 복지관 개관 시작부터 사용해온 용어다. 지금까지 9회에 걸쳐 지역사회와 함께 꾸준하게 해온 전통적인 사업이다. 보통 1년에 2회에 걸쳐 진행해 오고 있다. 2014년 2월 12일 개관을 시작으로 짧은 역사 속에서도 이용자 중심으로 소통 중심, 열린 행정을 펴서 주민의 신뢰를 받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통통 마을 시장이다. 지역에서 멀리 가지 않더라도 가까운 곳에서 값싸고 질 좋은 일용품을 구매할 수가 있어 주민들로 절대적인 지지와 호응을 받아왔다.

재가 복지팀의 김재용 팀장은 이번 일에 가장 힘든 산파역을 담당해 주었다. "새로운아이템은 아니더라도 시기에 맞게 지역사회와 함께 한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둔다"고 말했다. 물론 이번 행사의 수익금과 참가비는 지역 노인들의 복지를 위해서 모두 쓰여진다. 수시로 지역사회로 부터 물품을 기부받았다. 이 물품은 시장 어디에서도 판매가 가능한 유용한 물품이었다.

통통마을시장을 알리는포스터

통통마을시장을 알리는포스터


전 날부터 복지관은 분주했다. 직원들의 열정 또한 대단했다. 힘을 합치고 돕는 데는 너와 내가 따로 없었다. 책상을 비롯한 비품을 나르고 집기를 정돈하며 판매대를 설치하고 가격표를 만들었다. 특히 복지관의 안지영 복지사(주임)는 다리를 다쳤음에도 불구하고 주무 부서로서 이 일을 담당해야 하기 때문에 쉴 틈조차 없었다.

오전 11시에 드디어 통통 마을시장이 개장됐다. 약간의 바람이 불어 왔다. 한해영 관장과 주요 내빈들은 순회를 시작하며 노고를 칭찬했다. 각 부스를 돌며 감사의 뜻을 전할 뿐만 아니라 품목 하나까지도 자세하게 물어보는 관심을 보였다.

봄볕이 따스하게 비쳐 분위기는 더욱 따뜻했다. 먼저 바자회 코너를 가 보았다. 바자회는 재생 비누를 비롯해 노스 페이스의 신발과 의류, 동화책, 핸드폰 액세서리, 화장품류 등 실제적으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품목이었다. 어린아이에서부터 장년까지도 사용이 가능한 품목이어서 주위의 시선을 더 끌었다. 실제로 시장에서 사려면 가격이 높은 품목들이었다. 11시가 지나 시간이 갈수록 고객들은 점점 많아 졌다.

체험 홍보 부스로 가 보았다. 성남의 '바른 세상 병원'에서 직원들이 나와 혈압을 체크하고 건강 상담을 했다. 특히 관절에 대해 전문 상담을 하고 있었다. 이 병원이 소문난 관절 병원임을 알게 되었다. 정성껏 고객을 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간단한 건강 테스트도 무료로 해 주었다. 나도 혈압을 재어 보니 이상하게 수치가 높게 나왔다. 세 번을 재 보아도 거의 똑같은 수치였다. 이런 적은 없었는데 의외였다. 노인들 중엔 관절이 안 좋은 사람이 많이 있었다. 그로 인해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다음으로 가본 곳이 색다른 코너였다. 다비치 안경, 네일 아트, 향기 체험은 이색적인 메뉴였다. 네일 아트는 복지관에서도 정기적으로 운영해온 프로그램이었다. 네일아트는 매주 목요일 10시30분부터 12시까지 1주와 3주에 무료로 운영해오고 있다. 특히 격주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지역사회를 향해 무료 봉사를 해오고 있다. 현재 20여명이 참가하고 있다.

관절검사를하기 위해 손을 들고 있다.

관절검사를하기 위해 손을 들고 있다.


12시가 다 되었다. 배가 고픈 시각이다. 2층과 3층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많은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먹거리 마당이 한 눈에 들어왔다. 어떤 것이 있는지 한번 쭉 돌아 보았다. 식사류와 분식류가 먹을 만 했다. 복지관에서 점심에 늘 2천500원인 음식을 먹었던 한유동(남,71세)씨를 비롯한 몇 분은 다양한 메뉴를 살피며 취향대로 사서 맛있게 먹었다. 떡볶이 2천원, 순대 3천원, 닭 강정 4천원, 한 개의 품목당 단가는 4천원 이내였다. 결코 부담이 되는 가격은 아니었다. "오늘은 먹을 만한 것이 많아 기분좋게 먹었다"며 만족해 했다. 뭐니 뭐니 해도 먹는 것이 가장 즐거운 시간인 것 같았다.

점심 식사를 한 후 시장 한편에선 구성진 색소폰 연주가 시작됐다. 부스는 작지만 악기소리는 시장 전체를 압도하는 듯 했다. 요사이는 색소폰 연주자가 많아져 크게 주목을 받지는 못하지만 노인들에게는 관심의 대상으로는 충분했다.'두만강'을 비롯한 흘러간 옛 노래가 구성지게 연주되었다. 가까이서 또는 멀리서 연주하는 모습을 보며 작은 목소리로 따라 부르는 사람도 있었다. 한번 음악에 맞춰 노래라도 부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과일 파는 부스를 찾았다. 지난 번과 같이 풍성하고 잘 익은 사과가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제주 유기농 제품과 직거래 장터가 운영되고 있었다. 엄청나게 큰 사과, 비교적 일반 시중보다는 좀 싼 편이었다. 안중모(여, 82세, 광교동)노인은 남편과 함께 매우 정다운 모습으로 이곳을 찾았다. "찹쌀 누룽지가 일반 마트에선 3천800원인데 여기에선 3천원에 살 수 있어서 좀 샀다. 요즈음 누룽지는 인기있는 품목 중의 하나인데 부담도 안 되어 더 샀다"고 말했다. 이어 "채소 종류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아쉬움도 말했다.

관절검사를하기 위해 손을 들고 있다.

관절검사를하기 위해 손을 들고 있다.


광교노인 복지관의 직원인 전은주(여, 43세)씨는 청바지를 3천원에 샀다. 알맞은 키에 날씬하여 잘 맞을 것 같았다. "가격이 괜찮은 것 같고 색깔도 맘에 들어 샀다. T셔츠를 3천원에 어머니 것도 샀다. 마을 시장에서 물건을 사는 것이 아주 재미있다. 다음에 있을 마을 시장이 기대 된다"고 소감을 말했다. 금액이 싸고 제품의 질이 좋다며 준비하느라 수고한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것 살까, 저것 살까?

이것 살까, 저것 살까?


3가지 종류의 수세미를 판매한 어떤 사람은 아이 때문에 판매하다 말고 그냥 가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오후 3시가 조금 넘은 시각인데도 서두르는 것을 보아서는 매우 시급함을 알 수 있었다. 아이가 기다려 바쁘다면서 인터뷰에도 응하지 않고 도망가듯 장터를 빠져 나갔다. 수세미의 가격은 단돈 2천원 이었다.

아껴 쓰고 나누어 쓰는 생활은 이러한 마을 장터를 통해 한층 생활화 될 수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기부한 판매품을 비롯하여 다양한 품목의 판매 금액을 계산해 손익계산을 해보았다. 지난 번 보다 규모가 좀 작은 편이었지만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후원과 협조로 오후 6시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현재까지의 진행 속도로 보아 지난번의 수익금과 거의 비슷하다"고 팀장은 말했다.

역시 복지관에서의 행사는 지역 사회와 함께 존재가치를 느끼게 하는 값진 만남의 시간이다.
오는 6월 9일에도 오늘과 같은 통통 마을시장이 열린다. 복지관 관계자는 "그때를 기다리며 물품은 언제든지 후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

개인정보처리방침 |  이용약관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직원로그인

주소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센트럴타운로 22 (이의동)
E-mail : ggsw2013@naver.com
TEL : 031-8006-7400 FAX : 031-8006-7459

Copyright&copy;광교노인복지관 All right reserved. Designed by MIR